질로우, 집값·매물수·할인율 등 첫주택구매에 가장 좋은 곳으로 선정

중간가 26만6천불 저렴, 매물도 많아
올 봄 주택시장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

라스베가스가 첫집 장만에 가장 좋은 지역으로 한 조사에서 꼽혔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는 19일 발표한 분석자료에서 현재 주택구매자 중 46%가 생애 첫 주택구매자인 가운데, 플로리다 탐파(Tampa)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가 전국서 첫 주택구매에 가장 좋은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로우는 주택 중간가격, 가격 상승 전망, 가구당 매물 비율, 판매된 주택 중 리스팅 초기와 비교해 최종계약시 가격이 인하된 비율 등을 고려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가스에 이어 애리조나주 피닉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플로리다주 올랜도 등의 순으로 첫 집 장만에 좋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고 등은 가장 힘든 지역으로 꼽혔다.

질로우 경제연구소 스카일러 올센 소장은 "최근 수년간 가격 상승으로 저가대 매물이 많이 사라졌다. 많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첫 집 구매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고 밝히고 "그러나 라스베가스 같은 시장에선 여전히 저가매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가 발표한 조사에선 라스베가스가 첫 주택구매자들에게 좋지 않은 메트로 지역'톱10'에 8위로 포함됐다. 이 조사에선 부족한 매물, 안전도, 젊은층을 위한 '웰빙' 문화 등의 요소에서 라스베가스에 낮은 점수를 줬다.

어느쪽이 맞을까? 현재로선 질로우 쪽에 손을 들어준 전문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자넷 카펜터 그레이터라스베가스부동산협회(GLVAR)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만 해도 재고량이 부족했지만, 그 뒤로 상황이 급변했다. 매물이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시장은 강세인 가운데, 집값도 높지 않고 할인되는 경우도 많아는 것이다. 카펜터 회장은 올 봄 라스베가스의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GLVAR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오퍼'없이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수는 7134채로 집계됐는데, 1년 전에 비해 95.3% 증가했다. 거의 두배가 된 셈이다. 판매가격은 월간 1.3%하락, 연간 7.7% 오른 26만6200달러로 집계됐다. 주요대도시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