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가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성공적인 귀환을 예고했다. 홈런이 아닌 첫 안타도 뽑아냈다.
강정호는 21일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승부치기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짜릿한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힘과 기술이 동반되지 않으면 좀처럼 넘길 수 없는 우중간으로 보내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시범경기에 한해 8회까지 동점일 경우 9회부터 승부치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마추어에서 시행하는 9회 무사 1, 2루가 아닌 무사 2루부터 시작한다.
피츠버그와 볼티모어는 8회까지 3-3으로 맞섰다.
그리고 9회 초 볼티모어에 2점을 먼저 빼앗긴 피츠버그는 3-5로 뒤진 9회 말 무사 2루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조시 벨이 볼넷을 골라 1루를 채웠다. 이어 라이언 하우그가 사구로 남은 누를 채워 강정호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무사 만루에서 강정호는 D.J. 스넬텐을 공략해 경기를 끝냈다. 시범경기 6번째 아치다.
강정호는 이에 앞서 2회 말에는 좌월 2루타를 때려내 이번 시범경기서 홈런이 아닌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4회에는 병살타, 7회는 삼진으로 각각 돌아섰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