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가 또 홈런을 쳤다.
강정호는 24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첫 타석에서 담장을 넘겨버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으로 강정호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6개)를 제치고 시범경기 홈런 레이스 선두로 올라섰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31에서 0.238(42타수 10안타)로 올라갔다. 강정호가 때려낸 10개의 안타 중에 7개가 홈런으로, 장타율은 0.786에 달한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무섭게 돌아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의 우완 투수 앤드류 캐시너를 상대한 강정호는 3구째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7회 말 수비 때 교체돼 일찌감치 이날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와 볼티모어는 1-1로 비겼다. 결국 강정호의 1타점 1득점이 이날 피츠버그의 유일한 포인트였던 셈이다.
전날(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탬파베이 레이서의 최지만도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2-4로 졌다.
최지만은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78이 됐다.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친 최지만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범경기 2호 홈런. 앞선 타자 토미 팸에 이은 백투백 홈런이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은 전날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2-5로 끌려가던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9.82에서 9.72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서부터 이어오던 무실점 행진도 4경기에서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