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만4664명 취득, 5년간 7.3% 증가…중국, 인도 이어 3위 차지

[뉴스진단]

전공별 과학·공학, 성별 여성 취득자'쑥'
비(非)과학·공학 분야는 갈수록 인기시들

한인들의 미국 박사학위 취득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7일 발표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은 총 5만466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198명 조금 감소하긴 했지만, 5년 전보단 여전히 3720명, 비율로는 7.3% 증가한 상태다. 비교 범위를 더 확대해 보면, 1992년 3만8886명, 2002년 4만31명, 2007년 4만8132명, 2012년 5만944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2017년 한국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수는 1만4253명이었다. 다시 말해, 미국 박사학위 취득이 한국 박사학위 취득의 3.8배에 달하는 셈이다.

나라별로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임시비자 소지자 기준으로 중국, 인도, 한국 순으로 많았다. 세 국가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5%를 기록했다. 이어 이란, 대만 등의 순이었다.

전공분야별로 보면, 2017년 미국 박사학위 취득 한국인 중 75.8%(4만1438명)가 과학·공학 계열이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5.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비(非)과학·공학 계열에선 취득자 비율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분야별 학위 취득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수학 및 컴퓨터 과학(2.4%), 공학(2.4%), 심리 및 사회과학(2.2%), 물리 및 지구과학(2.1%), 생명과학(1.6%) 순으로 높았다.

이외에 성별로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수가 상당히 늘었다. 미국 박사학위 취득 한국인 중 여성의 비율은 1997년 40.9%에서 2017년 46.7%로 최근 2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과학·공학 계열 박사학위 취득자 중 남성 비율은 65.3%에서 57.1%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비율은 34.7%에서 42.9%로 증가했다.

미국 박사학위 취득 한인들의 학비 조달방식은 전분야에서 연구조교·견습이 33.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장학금·연구지원비가 25.3%, 조교 20.6%, 자비 충당 16% 순이었다.
한편, 이 자료는 연구관련 박사학위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의학박사(MD), 치의학박사(DDS), 법학박사(JD), 수의학박사(DVM), 약학박사(Dpharm)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