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에 익숙한 알래스카 주민

영하의 기온에 익숙한 알래스카 주민들이 큰 폭으로 기온 상승으로 일종의 '혹서'를 경험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기후 평가·정책 알래스카 센터(ACCAP)는 웨인라이트, 뉘크서트, 카크토빅, 배로를 포함해 알래스카주 북부에 속하는 도시와 타운에서 온난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말에 기온이 평균을 넘는 화씨 25~40도 치솟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배로의 경우 지난 28일 최고 기온이 화씨 30도(섭씨 -1도)까지 올랐는데, 이곳의 평균 최고 기온은 화씨 -3도(섭씨 -19.4)다.

알래스카 기후학자인 브라이언 브렛스나이더는 트윗을 통해 "알래스카 데드호스가 3월의 경우 평균보다 화씨 23도(섭씨 12.7)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알래스카의 인상적인 온난화는 지역 사회와 야생 생물, 경제에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개 썰매 대회가 취소돼야 했고 유명 아이디타로드 경주 대회는 일부 레이스 구간의 바다얼음이 녹으면서 노선이 바뀌었다.

특히 북극해와 연결되는 베링해의 빙하 높이는 1850년 이후 최저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