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이 그렇게도 웃기냐?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광고를 내보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 스터프는 8일 버거킹 뉴질랜드 지사가 최근 공개한 베트남풍 버거 광고를 논란 끝에 결국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광고에는 백인 남녀가 버거킹의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덴터크리스프'를 거대한 젓가락으로 힘겹게 먹는 모습이 담겼다.

버거킹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을 올린 뒤 "'세계의 맛'시리즈 중 하나인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와 함께 호치민까지 당신의 입맛을 자극해보라”는 문구도 적었다.

광고가 공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영상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아시아계 뉴질랜드인인 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광고를 게시한 뒤 "그래, 젓가락이 좀 웃기지?"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광고는 지난 7일까지 200만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버거킹을 비판하는 댓글 수백 건이 달렸다.

버거킹은 지난해에도 임산부를 모욕하는 듯한 부적절한 광고를 내보내 곤욕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