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 28대 총회장 출마 박균희 후보 기자회견>

'도로아미타불'된 미주총연 회장 선거

남문기 후보, 선거등록서류 제출 마감시간 지키지 못한 것최대이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 28대 총회장 선거 최종 결과 오는 13일 발표

선관위, 남문기 후보 자격 박탈 확정…박균희 후보 무투표 당선 유력

[뉴스인뉴스]

남문기 후보의 자격 박탈 문제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제 28대 총회장 선거가 결국 경선없이 무투표 당선으로 일단락 지어질 전망이다.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유진철 위원장은 11일 본보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내일(13일) 오후 1시쯤 이번 선거와 관련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남문기 후보 측에 선거등록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지만,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3일 오후 12시까지 이행하지 못했다"며 "이에 4일 오전 11시 선관위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남 후보의 후보 자격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에 따르면 선관위원 7명중 투표권이 없는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4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남 후보의 후보 탈락을 결정한 것이다.

또한, 5만 달러의 공탁금 처리와 관련해서 유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 운영세칙 9조 내용에 의거해 반환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선관위원들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다만, 사견을 전제로 미주총연의 화합 및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으로 남 후보의 공탁금 5만 달러를 적절한 방법을 통해 반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미주총연의 현 집행부 관계자도 "회칙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회칙이 개정되지 않는 한 공탁금 반환은 어렵지만 선관위가 반환을 결정한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남 후보측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남 후보의 후보자격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미주총연 정회원 제명 처리 및 선거 등록 서류 제출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선거를 실시하기에 치명적인 사유가 아니라면 선관위가 현명한 판단을 통해 경선을 통해 축제분위기 속에서 총회장 선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주총연 제28대 총회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되는 박균희(현 미주총연 회장·사진) 후보는 이날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회장에 당선될 경우 미주 한인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공정한 미주총연 운영을 위한 회칙 개정▲180개 미주 한인회장들과 협력위해 부회장직 제안▲미 주류사회와의 소통 강화 및 정치력 신장위해 전·현직 한인회장 2명으로 구성된 주별 대표 선임▲복수국적 및 공정한 건강보험 혜택 기회 미주총연차원 요구 등의 선거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