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초호화 생일파티의 민낯이 들춰지고 있다.

14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성들과 남성들의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고 밝힌 한 여성은 “성관계가 있었다”라면서도 “자발적인 관계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승리 측에서 여성들의 여행경비를 모두 지불한 것을 감안할 때 대가성이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진다.

실제 밝혀진 생일파티 참석자 명단에 승리의 VIP 고객들, 지인들을 비롯해 8명의 유흥업소 여성들도 포함된 사실도 이미 알려진 상태다. 경찰 역시 지인이라고 보기 힘든 유흥업소 여성들의 동참에 대해 성매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했다. 승리의 지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파티에 초대된 사실 자체를 성매매 알선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

과거 승리는 자신의 초호화 생일파티를 자랑스러워했고, 여러 방송에서 과시한 바 있다. 생일파티에 든 금액만 수억원에 이르고, SNS에 게재된 생일파티 인증샷도 그날의 호화스러움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결국 그 때의 과시욕으로 인해 꼬리가 밟힌 격이 됐다.

승리는 지난해 8월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섬을 빌려서 파티를 했다고 알려졌지만 그렇지 않다. 리조트만 대신 예약한건데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날이 갈수록 이날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버닝썬 사태’를 추적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버닝썬’ 사업의 시초가 된 것 역시 이 생일파티로 보고 있기도 하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이 그가 자랑해마지 않던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를 통해 진실에 다가가고 있는 분위기다. 초호화 생일파티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다른 의혹의 실마리도 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승리는 생일파티에서 뿐 아니라 2015년에도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 알선한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함께 공통 대표로 재직했던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나눈 채팅 대화에서 성접대를 의심케 하는 대화들이 오고갔기 때문. 하지만 승리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또 강남의 유명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2차에서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국내외를 막론한 승리의 성접대 의혹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승리는 페이퍼 컴퍼니, 횡령,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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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