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16일 한겨레의 취재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5년 12월 승리가 일본인 투자자들을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도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측은 당시 파티에 초대된 종업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남성들과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계좌 분석을 통해 여성들에게 일부 비용이 지급된 사실도 확인했다.

해당 의혹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수면위로 올라왔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와 유 대표는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기간 전후 일본 기업의 한 회장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회장님 오시니까 특별히 잘 준비하자", "받은 것의 100배로 돌려드리자", "우리 아는 여자는 그날 다 불러보자. 클럽에 여자 하나도 없을 정도로"등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지난 2015년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해있는 해당 채팅방에서 여성을 '선물'로 지칭하며 "선물을 보내겠다", "일본인이랑 나가고 남은 여성들"등 성매매 알선을 짐작할 수 있는 표현들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7년 열린 승리의 팔라완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 알선 정확을 포착해 관계자 10여 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조사를 받은 여성 대부분은 "성관계는 있었으나 자발적 성관계였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측은 승리 측에서 여성들이 일하는 유흥업소의 계좌로 돈을 보낸 기록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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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