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무안타 불명예 신기록을 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가 시즌 첫 홈런포를 때려냈다.
데이비스는 15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2회 초 볼넷을 골라내 출루한 뒤 4회 초와 6회 초엔 삼진을 당해 물러났다. 하지만 8회 상대 투수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파워를 과시했다.
데이비스의 시즌 첫 홈런이다. 홈런을 때린 후 묵묵히 베이스를 돈 데이비스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데이비스는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었다. 연속 타수-타석 무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다 지난 13일 보스턴과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지긋지긋한 무안타 기록 경신의 늪에서 벗어났다.
무안타 기록을 깬 데이비스는 이날 홈런포까지 쏘아올리며 조금씩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데이비스가 잃어버린 거포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