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와 공범으로 지목받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33)이 9시간 가량 조사를 마쳤다.

박유천은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사를 받은 박유천은 오후 늦게까지 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경찰은 계획보다 일찍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박유천이 추후 재출석 뜻을 밝힘에 따라 경찰은 박유천 측과 다음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박유천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와 같이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차후 이뤄질 2차 조사 내용 등을 검토한 뒤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종합해 향후 수사 계획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뒤 검찰에 송치된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의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번 수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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