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 8만5천달러배팅 13배 잭팟… "내 생애 첫 스포츠 베팅"

[생생토픽]

"아내도 처음엔 반대
딴 돈 은행빚 갚을것"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의 올해 마스터스 우승에 8만 5천 달러를 걸어 127만 5천 달러(14억원)를 받게 된 30대 남성이 "스포츠 베팅에 돈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위스콘신주에 사는 제임스 아두치(39·사진)는 16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즈가 우승할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고 거액을 베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자영업자로 주식 투자를 한다는 그는 "지난해 우즈가 투어 챔피언십 우승할 때 경기를 봤다"며 "기록적인 면은 잘 모르지만, 우즈가 자신의 아이들 앞에서 반드시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어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거금을 아낌없이 투자했지만 그는 말 그대로 평범한 소시민에 가까웠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아두치는 주택 담보 대출 등 은행 빚이 만만치 않게 있고 심지어 집에 케이블 TV도 없어서 아버지 집에서 중계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아두치는 "잃어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액수만큼을 베팅했다"며 "아내에게 베팅 계획을 의논했더니 '반대했다가 우즈가 실제로 우승하면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유쾌한 무용담처럼 이야기했다. 아두치는 이번에 딴 돈으로 은행 빚을 갚고 차고를 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