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계 휘몰아치는 'BTS 신드롬'…컴백하자마자 음원서버 마비, 각종 기록 싹쓸이

[뉴스포커스]

美·英·日 동시에 1위 점령…비틀스 이후 최고의 팬덤
UC버클리"방탄소년단 배우자" BTS 강좌 개설 '들썩'
외신 "K팝, 국제적 움직임으로 끌어올린 민간외교단"

방탄소년단(BTS) 컴백이 세계의 뉴스가 되고 있다.

어깨에 힘을 뺀 상큼한 음악이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소통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가치가 우리 사회 요구와 맞물리며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특히 전 세계 팬클럽 '아미'(ARMY)들이 한글로 된 방탄소년단 노래 익히기에 골몰하며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숨에 월드스타 등극

방탄소년단이 공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발매 사흘 만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달콤한 펑크팝 장르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발매 37시간 37분 만인 14일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넘겨 세계 최단 신기록을 냈다.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영국 오피셜차트에 이어 일본 오리콘 차트까지 점령했다. 일본 오리콘은 17일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가 일본에서 판매 첫 주 디지털 앨범 랭킹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음원 공개 직후에는 음원사이트에 트래픽이 폭주해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멜론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45분가량, 13일 오후 2시 50분부터 1시간 15분가량 모바일 앱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실물 앨범도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다. 발매 하루 전인 11일까지 선주문량은 총 302만 1천822장이었다. 가온차트 15주차(4월 7일∼13일) 소매점 앨범차트에선 판매량 155만6천331장을 기록했다.

이제 방탄소년단을 'K팝 스타'로만 한정할 수 없을 듯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미국 NBC 방송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통해 글로벌 팬들 앞에 컴백했다. NBC방송 뉴욕 본사 앞에는 SNL 방청권을 얻으려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들이 일주일 가까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팬들은 침낭과 간이의자 등을 가져다 노숙하며 이들을 기다렸다.

▶너도나도 성공 요인 분석중

CNN방송은"K팝은 꾸준히 유명해지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이 이를 국제적 움직임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며 이들을 연구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가요계다. 한 유명 기획사는 TF(태스크 포스)까지 꾸려 방탄소년단 성공 요인을 분석 중이다. 한 기획사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에이전시에서 현지 진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SNS 전략도 적극 따라 한다. 데뷔 전부터 방탄소년단은 TV보다 온라인을 지향하며 방대한 콘텐츠를 쏟아냈다. 트위터에는 '셀카'등 멤버들의 일상을, 유튜브에는 영상 일기인 '방탄 로그'나 활동 비하인드 영상인 '방탄밤'을 공개했다.

UC버클리에는 올해 봄학기에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s: BTS)이라는 강좌가 개설됐다. 이는 UC버클리 학생들이 직접 개설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과 과정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프로그램 일환으로, 방탄소년단이 미국 젊은이들에게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시사한다.

한국대중음악학회는 지난해 12월 제24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방탄소년단 신드롬의 현재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했다.

재계와 금융계 러브콜도 쏟아진다. 롯데면세점, 국민은행 등 대형 광고주들은 방탄소년단과 계약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