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 위기 직면"…당신은?
뉴스진단

1946년~1965년생 45% 은퇴저축 안해
"은퇴하면 돈 많이 들지 않을 것" 오해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1965년생)가 은퇴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험은퇴연구소(Insured Retirement Institute·IRI)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부족한 저축금, 높아지는 의료비, 퇴직후 소득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 등 때문이다.

▶소셜 연금만으론 부족

먼저 저축금과 관련, 대표적인 은퇴후 자금 출처는 소셜연금, 직장연금, 개인저축 등을 들 수있지만,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IRI는 분석했다. 일단 소셜 연금은 연간 1만4000달러인데 은퇴 직전 베이비부머들의 일반적인 소비액과 비교해보면 턱없이 모자라다. 그러나 56세~61세 연령대 중 23%만이 직장연금이 있으며, 베이비부머 중 45%는 은퇴 저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8%만 '롱텀케어'준비

이러한 가운데, 나이들며 의료비는 높아진다. IRI는 은퇴자들이 의료비, 특히 '롱-텀 케어'(long-term care) 비용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잘못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IRI의 조사결과 베이비부머 중 50%가 '메디케어'(Medicare)에 가입돼 있기때문에 롱-텀 케어 비용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메디케어는 롱-텀 케어 비용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롱-텀 케어 비용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65~75세 연 5만5천불 소비

또한 은퇴후 지출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IRI는 경고했다. 65세~74세 연령층 미국인들의 평균 소비액은 연간 5만5000달러로 집계됐지만, 대부분의 베이비부머들이 필요한 돈을 그보다 적게 본다는 것이다. 은퇴후 필요한 연소득을 5만5000달러 이상으로 예상한 베이비부머는 30%에 머물렀다. 26%가 3만5000달러이상~5만5000달러미만, 그리고 무려 44%가 3만5000달러 미만을 꼽았다.

▶다시 일하거나 자녀도움 필요

대책은 있을까? 돈이 떨어질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물었더니, 58%가 주택크기 등 가구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을 단행하거나, 소셜연금으로만 생활할 것이라고 답했다. 37%는 다시 일하겠다고 밝혔고, 6%는 자녀들에게 도움을 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초 은퇴시기를 미루는 베이비부머도 많이 증가했다. 67세부터 72세까지 직장인 베이비부머 3분의 1이 은퇴를 미룬 상황이라고 IRI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