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이번 주말에는 못보게 됐다.
다저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 4연전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17일 게임 노트를 통해 공개했다.
1차전은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2차전에는 로스 스트리플링, 3차전에는 클레이튼 커쇼, 21일 열리는 4차전에는 마에다 겐타가 순서대로 등판한다.
지난 9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njured List·IL)에 오른 류현진은 문서상으로 19일부터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발 등판에는 시간을 좀 더 주기로 했다.
다저스는 밀워키와 4연전을 치른 뒤 22일 하루 이동을 한 뒤 23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홈으로 돌아 온 강정호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이 밀워키 전에 등판한 경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강정호와의 맞대결이 기대됐으나 23일나 24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여 강정호의 한인 메이저리거 투타 대결은 워커 뷸러의 상태에 따라 좌우되게 됐다.
만일 뷸러가 로테이션 대로 23일 등판한다면 류현진은 24일 등판하게 돼 피츠버그와의 시리즈에서는 등판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뷸러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고 류현진을 23일 경기에 투입한다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피츠버그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된다. LA에 있는 한인 팬들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