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네 글자로 '구사일생'

[요지경]

악어가 들끓는 호주 오지 뻘밭에 갇힌 커플이 진흙 바닥에 "도와달라"(Help·사진)라고 쓴 덕에 가까스로 구출됐다.

콜렌 널지트(20)와 여자친구 샨텔 존슨(18)은 지난 14일 서호주주와 인접한 노던 준주 킵리버 국립공원으로 차를 타고 낚시를 하러 갔다가 공원 내 뻘밭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됐다. 바다악어가 득시글거리는 이 곳에서 취위에 떨며 밤을 지새우게 된 이들은 악어나 들개의 공격을 받을까 봐 한숨을 못잤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들은 새벽 4시쯤 뻘밭 마른 부분에 'Help'라고 썼으며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 항공기가 이들은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HELP라는 네 글자가 이들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