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는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없는 '사이클링 홈런'이 미국 하이스쿨 야구에서 나왔다.
'사이클링 홈런'이란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혼자 1점, 2점, 3점, 그리고 만루홈런을 치는 것을 말한다. 정식 명칭은 '히트 포 더 홈런 사이클(hit for the home run cycle)'이다.
USA 투데이가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리스버그 고교 3학년인 루크 보어는 지난 15일 오하이오주 웨인 카운티의 앤서니 웨인 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모든 종류의 홈런을 때렸다.
보어는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3점 홈런, 네 번째 타석에서는 2점 홈런, 5번째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날려 엄청난 기록을 작성했다.
보어는 이날 6타수 6안타, 4득점, 10타점의 만점활약을 펼쳤고 보어의 팀은 22-14로 승리했다.
지역 케이블 채널인 WTOL의 조던 스트랙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보어의 홈런 동영상은 현재 조회 수가 10만 건에 육박했다.
사이클링 홈런은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
1999년 5월 9일 플로리다주립대의 마셜 맥두걸이 6연타석 홈런을 날렸지만, 만루홈런은 때리지 못했다.
한국, 미국, 일본을 통틀어 프로야구 1군 리그에서 사이클링 홈런이 기록된 적이 없다.
다만 1998년 7월 26일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타이론 혼이 사이클링 홈런을 날린 게 유일하다.
보어는 "아직도 홈런 4개를 때려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