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의 앨버트 푸홀스(39)가 '라이브볼 시대' 기준, 베이브 루스의 개인 통산 타점 기록을 넘어섰다.
푸홀스는 20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0-2로 뒤진 3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기쿠치 유세이의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푸홀스의 빅리그 개인통산 1992번째 타점이다.
MLB닷컴은 푸홀스가 1992번째 타점을 올린 직후,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를 인용해 "1920년 이후 루스는 1992타점을 올렸다. 푸홀스가 루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루스의 개인 통산 타점 기록은 명확하지 않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는 루스가 1914∼1919년 사이에 올린 타점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푸홀스는 4-6으로 뒤진 9회 말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개인 통산 타점을 1993개로 늘렸다. '라이브볼 시대'로 한정하면 루스의 기록을 넘어섰다.
에인절스는 5-6으로 패했지만, 푸홀스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목소리는 매우 컸다.
푸홀스는 1992타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MLB닷컴은 기록실에서 루스의 개인 통산 타점을 2213개로 소개한다.
기록의 차이는 '기준'이 만든다. 다수의 메이저리그 전문가가 1920년을 '라이브볼 시대의 시작'으로 본다. 그전까지 메이저리그는 반발력이 크게 떨어진 공을 사용했고, 당시 메이저리그를 '데드볼 시대'라고 부른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타점 1위는 2297타점을 올린 행크 에런이다. 에런은 1954년부터 빅리그에서 뛰어 개인 기록을 모두 인정받는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개인 통산 2086타점을 올렸다. MLB닷컴 기준으로는 루스에 이은 역대 3위,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의 시각으로는 2위다.
푸홀스는 MLB닷컴 기준으로 6위, 라이브볼 시대에서는 5위다. 현역 선수 중에는 단연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