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투자자들 노심초사

[뉴스진단]

'대표이사 변경 면허 취소위기'보도 예의주시
"이번주 관계자들 방미, 내용 파악후 대책마련"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신규 항공운송사업을 준비 중인 '에어프레미아' 항공사가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 취소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A지역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사는 빠르면 2021년에 인천~LA미주 노선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큰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양분하며 독점하고 있는 미주노선에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며 LA를 비롯한 남가주 한인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혜택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추이에 한인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교통부는 지난 달 5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등 3개 항공사에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한 바 있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 항공사 설립을 주도했던 김종철 대표이사가 중장거리 노선 특화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투자를 유치했고 주도적으로 항공운송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다수의 이사들과 이견이 생겨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기존 면허를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신청해 다시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경면허 신청서가 접수되면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항공사 설립 당시 LA지역에서도 여러 명의 한인 재력가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한 한인 투자자는 22일 "지난 19일 에어프레미아 항공사가 이사회를 열어 현 김종철 대표이사 외에 한 명의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자칫 이곳 LA투자자들에게도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주 25일부터 4일 동안 LA한인타운 인근에서 개최되는 LPGA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에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며 "그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정확한 진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정확한 투자액은 알수 없지만, 적지 않은 LA한인들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안다"며 "LA를 방문하는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들과 만나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한 이유와 대표이사 변경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는 내용 등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한후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