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부모들, 손자·손녀에게 연 평균 2500달러 지출

94% "용돈, 선물, 생활비 등 준다"

거의 대부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자 손녀들에게 돈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단순히 용돈 정도로 여기기엔 적지 않은 돈이다.

최근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조사결과 조부모들의 94%가 자신의 손주들에게 돈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조부모들은 손주들에게 매년 평균 2562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약 1790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조부모들은 평균적으로 4~5명의 손주를 갖게 되는데, 다양한 형식으로 손주들에게 지출하고 있다고 AARP는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조부모 중 86%가 손주들의 선물을 샀으며, 연평균 805달러를 썼다. 그러나 단순히 용돈이나 선물을 넘어 재정지원을 하는 조부모도 많다.

조사에서 조부모 약 7명중 1명은 손주의 생필품을 비롯한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조부모 5명중 1명은 손주의 학교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데, 이로 인해 연평균 4075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조부모의 95%가 자신의 학력과 상관없이 손주들이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답한 것과 연관있다고 AARP는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재정지원이 조부모들의 재정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AARP는 경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조부모의 7%는 손자의 대학 학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빚을 지고 있었다. 또한 경제적 여력이 매우 부족한데도 손주들을 위해 지출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AARP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