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모 절반 이상 "독립 못한 아이들 위해 노후자금 희생"

전국 부모 절반 이상이 성인 자녀들의 재정 지원을 위해 노후 자금을 희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정보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50%의 부모들이 성인 자녀들의 자동차 페이먼트, 휴대전화 사용료, 크레딧카드 빚, 의료비 등 재정적으로 돕기위해 노후를 위한 저축금을 썼거나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정도에 따라 34%는 '어느정도', 17%는 '많이' 노후 자금을 훼손하고 있었다.

자녀들이 성인이되면 가급적 독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엔많은 부모들이 동의했다. 부모들이 재정지원을 멈춰야 하는 나이를 물었더니, 평균적으로 휴대전화 사용료는 19세에, 자동차 페이먼트와 크레딧카드 빚, 여행비 등은 20세에 멈춰야한다고 생각했다. 또 주거비는 21세, 학비와 건강보험료는 23세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그렇게 못하고 있는 것이다. 뱅크레이트는 경기침체를 겪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성인자녀를 도와줘야 한다고 느끼는 부모가 늘었다. 또한 최근 교육비와 학위 취득에 대한 인기가 동시에 높아지며 성인 자녀들을 위한 지원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녀들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은 부모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일지 모르지만, 노후자금까지 희생하는 방법은 부모나 자녀 양쪽에 모두 안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