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간가 51만8500불…작년 3월 대비 0.1% 소폭 하락

연간 하락, 2012년 이후 처음
단, 카운티별로 OC만 내려가
거래량 감소는 모든 카운티서

지난 3월 남가주 주택 중간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폭이지만 전년대비 하락한 상황은 2012년 이후 7년만이다. 이는 오렌지 카운티에서의 하락이 견인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51만8500달러로, 작년 3월과 비교해 0.1% 하락했다. 다만, 카운티별로 오렌지 카운티에서만 하락했고, LA카운티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작년보다 소폭이나마 가격이 올랐다.

실제로 3월 LA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59만7500달러로, 작년 3월보다 2500달러, 비율로는 2.1% 비싸진 가격이다.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낸 오렌지 카운티에선 중간가격이 연간 0.7% 낮아진 72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래량 감소세는 남가주 6개 카운티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 각 지역은 최소 8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또한 남가주 전체 주택 중간가격도 지난해 6월에 기록한 최고치와 비교해 1만8500달러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 주택 시장이 가격 조정기를 거치고 있을 뿐이며, 10년 전과 같은 가격 폭락 사태는 없을 것으로 봤다. 그리고 주택시장은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봄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캘리포니아 실업률도 역대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모기지 이자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이 지나며 거래량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4.2%로 집계됐다. 전 주보다 올랐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작년 평균 4.58%보다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