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70대는 옛날 60대 정신건강, 내나이가 어때서?"

뉴스포커스

가주 대학내 50세 이상 재학생 13만명 이상
대부분 커뮤니티칼리지, UC·CSU도 수백명
한인 노령층도 무료 기관에서 '배움의 열정'

'100세 시대'를 맞아 늦은 나이에 학교를 다니는 '만학도'도 많아졌다. 새 직업을 위해, 그동안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 더 나은 노년의 삶을 위해, 더 오래 일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삶의 후반전을 새롭게 뛰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만 13만명이 넘는 인구가 50세 이상의 나이에 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공영라디오 방송 KQED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2018년 가을학기 50세 이상 대학 재학생 수는 커뮤니티칼리지(Community colleges)에서 13만2457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던 가운데, UC(University of California) 계열 학교들에서 총 750명 등 학사학위 이상을 제공하는 대학에도 꽤 분포돼 있었다. 그리고 분류 기준을 50세가 아닌 59세 이상으로만 집계 가능했던 CSU(California State University) 계열에선 59세 이상 재학생이 총 832명이었다.

비율로 보면 커뮤니티칼리지에선 50세 이상 재학생이 전체 재학생의 8.4%, UC에선 0.27%를 각각 차지했다. 또 CSU에선 59세 이상이 0.18%였다.
매체는 캘리포니아에서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장년층의 대학 진학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은 삶의 목적 찾아"

'연령통합대학 국제네트워트'(Age-Friendly University Global Network)의 브라이언 맥크라이스 총장은 60대에 은퇴해도 앞으로 25~30년 이상의 건강한 삶이 남아있다"면서 "이(만학도)들은 적극적으로 남은 삶의 목적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배움의 즐거움 뿐 아니라, 만학을 통해 예술·문화적 산물, 건강과 웰빙, 사업기회 등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만학을 꿈꾸는 중·장년들에게 학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많은 시니어들이 일단 학비가 매우 저렴한 커뮤니티칼리지를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잘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 CSU에 있는 시니어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인 노인 학교들도 인기

한인커뮤니티시니어센터에선 37개 무료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등록 수강생 수가 1300명 이상이다. 시니어센터 측은 "한인 노인 교육 프로그램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으며, 한인 노인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또한 늘푸른대학, 충현샬롬대학, 에버그린대학, 인싱크대학 등 남가주 곳곳에 한인 교회들이 운영하는 노인 대학이 개설돼 있다. 등록비가 있지만, 좋은 강사, 식사 제공, 노인 생활정보 제공 등의 혜택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