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에어프레미아 김종철 대표 결국 사의…국토부, "신규 면허 엄격 검토"
LA지역 투자자들 조마조마, 이사회는 "LA 취항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김종철 대표가 결국 대표이사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이 항공사의 LA취항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에어프레미아에 투자한 LA 한인들도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사직서에서 "본인이 뜻했던 항공사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며 "이에 따른 모든 법적 조치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행해 주길 바란다"고 썼다.

에어프레미아의 LA지역 투자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김종철 대표가 지난 2일 등기우편으로 에어프레미아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사직서에 대한 처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곧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검토 및 결정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달 말 LA에서 열린 LPGA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참석차 LA를 방문했을 때 이 지역 투자자들과의 만나 공동 대표 선임과 관련한 잡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드렸다"며 "이 지역 투자자들은 대체로 이번 결정에 대해 이사회의 결정을 이해했고 항공 면허에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결정이 에어프레미아의 경영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영에 대한 견제를 통해 더 큰 위험요소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간에는 대표이사 변경으로 인해 면허 유지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건은 일반 국적항공사에서도 흔히 이뤄지는 변경사항에 대한 행정절차로 제대로 절차를 밟는다면 면허 취소라는 극단의 조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로 인해 오는 2021년 LA취항에 전혀 문제가 생기지않도록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한국 국토부는 보고 있다.

지난 3월 국토부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면허를 내주면서 이번 면허 발급이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라고 강조하고 사업계획서 내용을 어기면 면허 취소도 가능하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국토부는 대표이사가 변경되면 기존 면허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다시 신청해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경면허 신청서가 접수되면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