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메시징 솔루션 소프트웨어 제작회사'센드버드'…한국서 창업, 실리콘밸리 안착

[뉴스화재]

월 사용자 5천만명, 채팅 분야 세계 1위 등극
한국 스타트업계 벤치마킹,'유니콘'진입 기대

실리콘밸리에서 한인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창업한 뒤 실리콘밸리로 건너온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10억달러 기업가치를 지닌 기업)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실리콘밸리 샌머테이오에 본사를 둔 '센드버드(Sendbird·대표 김동신·사진)'는 유명 거대 헤지펀드 투자회사인 타이거글로벌로부터 시리즈B(벤처기업의 두 번째 투자 유치 단계)에서 추가로 5000만달러를 투자받아 총 1억200만달러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센드버드는 이민 지난 2017년 12월 1600만달러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이후 불과 17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 확장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하는 초대형 시리즈B 투자를 두 번 연이어 받은 것이다.

2016년 1월 창업 이후 투자받은 벤처캐피털은 타이거글로벌 외에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 개인투자자로 참여해 만든 아이코닉캐피털과 샤스타벤처스, 오거스트캐피털을 비롯해 창업스쿨인 Y콤비네이터 등이 있다.

김동신 센드버드 창업자 겸 CEO는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나갔다면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예정이다. 이미 영국 싱가포르 인도에서 현지 인력을 채용해 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출발해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5000만명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센드버드는 인터넷 기업에 메시징 솔루션을 제공해 각 기업이 별도 인력을 들이지 않아도 채팅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기업의 인터넷·모바일 사이트에 채팅 기능을 안정적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고젝, 미국의 유명 소셜미디어 레딧, 미국프로농구(NBA) 사이트, 야후 스포츠 등에서 센드버드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용자의 채팅 환경을 만들었다. 현재 이 회사의 월간 기준 사용자 수는 5000만 명 이상이다.

센드버드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을 사로잡은 이유는 기업용 '채팅 소트프웨어'를 개척해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에도 대형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존재하고 한국 내 신시장 개척을 노리는 사례가 더러 있지만 센드버드는 실리콘밸리에서 재창업해 세계 무대를 보고 뻗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내 스타트업에도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