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만성적인 일손 부족으로 인력 쟁탈전이 치열한 일본에서 대형 의류 통신판매업체인 '조조'(ZOZO)가 시급을 대폭 올려 필요한 아르바이트 인력을 확보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조조는 13일 아르바이트 직원 2천명을 신규 채용하고 기존 인원을 포함한 아르바이트 직원의 시급을 내달부터 최대 30% 올리겠다고 밝혔다.

주 3일 이하 근무자는 10% 오른 1천100엔(약 1만2천원), 주 4일 이상 근무자는 30% 많은 1천300엔(약 1만4천100원)을 시급으로 받게 된다.

조조는 또 아르바이트 직원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한 달에 최대 1만엔씩의 보너스를 6월과 12월에 모아서 주기로 했다.

새로 채용하는 인력은 지바현과 이바라키현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부족한 일손을 채우게 된다.

조조는 올 3월 기준 작년도 결산 실적에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취급 물량 증가에 따른 필요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직원 처우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일본에서는 시급이 계속 오르는 추세이지만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해 소매 및 외식 업계를 중심으로 아르바이트 인력 쟁탈전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은 조조의 이번 움직임이 일손 부족을 겪는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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