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홍수비상
주민들 또 '불안불안'

'재즈의 고향'으로 불리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또 홍수 걱정에 휩싸였다. 12일 국립기상청(NWS)과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150㎜ 안팎의 강우가 쏟아진 뉴올리언스 시내는 곳곳이 침수됐다.

미시시피강 어귀에서 멕시코만에 접해 있는 뉴올리언스는 시가지 면적의 반 이상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에 형성된 도시로 홍수에 매우 취약한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다. 시간당 50㎜의 폭우가 내린 곳도 있다. 시 당국은 미시시피강 수위가 높아져 폰차트레인 호수 쪽으로 향하는 수문을 열었다.

시 전체에 홍수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당국은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뉴올리언스는 2005년 미 기상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열대폭풍으로 기록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하면서 시 전역의 방재 체제가 붕괴해 사상자 1천여 명과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