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시험 비행, 9월말 개항…"날개 편 봉황 형상화"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다싱(大興·사진) 국제공항이 오는 9월 개항을 앞두고 13일부터 시험 비행을 실시한다.

중국 유력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남방항공 샤먼항공은 이날 다싱 공항에서 주요 기종의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12일 보도했다. 보잉 747-8과 787, 에어버스 A359와 A380 등 항공기 4대가 비행에 투입된다. 지난 1월 22일 다싱 공항에서 첫 시험 비행이 실시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전체 면적 47㎢에 달하는 다싱 공항은 6월 30일 완공된다. 정식 개항은 9월 30일이다. 베이징 다싱구와 허베이성 랑팡시 사이에 위치한 이 공항은 2040년까지 연간 1억명의 승객과 화물 400만t을 처리할 계획이다. 활주로는 현재 4개가 설치됐지만 2025년에는 7개로 늘어난다. 중국 정부는 공항 건설에 총 800억 위안(약 13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공항 외관은 날개를 편 봉황을 형상화했다. 중국 3대 항공사 중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은 세계 최대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다싱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에어차이나는 기존 서우두 공항을 허브로 사용한다. 중국 항공사들은 다싱 공항에서 더 많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획득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