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작가 최고가' 신기록

미국의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조형 작품 '토끼'(Rabbit·사진)가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으로는 가장 비싼 예술품이 됐다.
블룸버그는 15일 쿤스의 '토끼'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9천107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출신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회화 '예술가의 초상'이 보유한 종전 생존 작가 최고가(9천30만 달러) 기록을 반 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또 쿤스로서는 '살아있는 가장 비싼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되찾아온 결과다. 낙찰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부친이자 미술상인 로버트 므누신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매에 올라온 '토끼'는 풍선처럼 공기로 부풀린 은색 토끼를 스테인리스강으로 주조한 약 1m 높이의 작품이다. 자세한 얼굴 묘사가 없고, 손에는 당근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쿤스가 1986년 만든 3점의 정식 작품과 1점의 시험작 중 하나로 유일하게 개인 소유로 남아있었다.
가장 유명한 쿤스의 작품 중 하나인 '토끼'는 예술계의 통념에 도전한 "20세기 예술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낙찰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부친이자 미술상인 로버트 므누신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