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운동가 2만5천불 들여 제작, "말도 하고 방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변기 위에 앉은 대형 트럼프 로봇(사진)이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문제의 로봇을 제작한 인물은 필라델피아에 사는 돈 레셈이다. 그는 공룡 전문가이자 반트럼프 운동가다.
그는 자비로 2만5000달러를 들여 인건비가 싼 중국 쓰촨성에서 이 로봇을 제작했다. 높이 4.9m로 트럼프 대통령이 배변을 위해 황금색 변기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바지는 내려져 있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모자를 쓰고 있으며 트위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로봇은 방귀를 뀌는 것은 물론 말도 할 수 있다. 특히 이 로봇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행시킨 말을 한다. 예컨대, "너는 가짜 뉴스야"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다”등등이다. 레셈은 이 로봇을 영국으로 보내려 한다. 오는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기로 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자에게 '무슨 배에 실어 나를 지는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배를 폭파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조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