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본보 창간 20주년 기념 연극 '할배열전'무대 제작 듀크 김 감독

원로 연극인'손 숙' 인정 20년 경력 LA 최고 베테랑
무대만 보고 관객 공감 끌어낼 수있도록 만반의 준비
"가정의 달에 온가족 한바탕 웃고 스트레스 해소 기대"

스포츠서울USAㅣ코리아타운데일리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코믹연극 '할배열전'이 공연을 10여일 앞두고 열기가 뜨겁다.

연극은 배우들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에게 시각적으로 연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대제작도 빼놓을 수 없는 연극의 한 요소다.

이번 할배열전의 무대제작은 LA지역에서 20여 년 동안 활동해 온 듀크 김(MOD-ART WORK 대표ㆍ사진) 감독이 맡아 신뢰감을 주고 있다.

특히, 할배열전의 주관사인 문화공연 기획사'에이콤'(대표 이광진)과는 오랜 기간동안 무대제작을 전담해올 만큼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20여 년 동안 LA지역에서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거의 보수 없이 무대제작을 통해 연극 활성화에 기여해왔다고 자부한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모든 부모님들에게 재밌고 행복한 연극이 되도록 무대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원로 연극인 손숙씨가 김 감독이 무대제작을 맡는다면 안심하고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다고 할만큼 무대제작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 감독은 "이번 할배열전 연극 무대 제작의 핵심은 새마음금고를 털기위해 범행을 모의하는 공간인 지하실에 대한 공감대 끌어내기"라며 "최대한 스물스물하면서도 노인들의 소외된 삶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금고 장면의 경우는 최대한 팬시(fancy)하게 제작해 지하실 무대와는 다르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될 것"이라며 관객들이 할배열전에서 무대제작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극의 주제를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듀크 김 감독은 문화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피력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LA한인사회에는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핵심 매개체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뜻있는 재력가들의 참여 의식이 필요하고 질 높은 문화들이 지속적으로 무대위로 올려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않좋은 상황에서 온 가족이 '할배열전' 연극을 통해 한바탕 웃고 스트레스를 날려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할배열전'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윌셔이벨극장(4401 W. 8th St., LA)에서 오후 7시30분에 각각 무대에 오르게 된다.

▶문의:(213)687-1000

☞듀크 김 감독은

프로페셔날 음악인들을 위주로 'Abby Band'(애비 밴드)라는 밴드를 결성해 음악을 통해 사회 봉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음반이 출시될 예정이고 활발한 활통을 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LA지역 문화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