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버버리 등 이어
명품 브랜드 너도나도

대표적 명품 브랜드인 구찌ㆍ아르마니ㆍ베르사체ㆍ버버리 등에 이어 프라다도 동물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라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성명을 내고 "모피반대연합(Fur Free Alliance)과 '긍정적인 대화'를 진행해왔다"면서 "내년 하절기 여성복 컬렉션부터 모피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성명에는 "모피가 다시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유행이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오늘은 동물들에게 멋진 날"이라는 모피반대연합 관계자의 발언도 함께 실렸다.

반면 모피 퇴출을 반대해온 국제모피연합은 불만을 드러냈다. 이 단체의 마크 오튼 회장은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진 브랜드가 모피 같은 자연산 제품을 쓰지 않겠다니 놀랍다"면서 "이제 프라다의 고객들은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플라스틱 모피를 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모피가 패션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작년부터 모피 사용을 중단한 구찌의 경우 모피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