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전문점 '송학'

오렌지카운티 한인입맛 평정,타운에 2호점 오픈 문전성시

세리토스 본점과 동일 메뉴, 동일 가격에 서비스
지방 제거·숙성에만 30시간…이유있는 1등 업소
고기 콤보/곱창 콤보 2인분 기준 각각 49.95달러

얼마전 한국에서 방영된 한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가 소곱창에 볶음밥까지 맛있게 먹는 장면이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이 나가고 난뒤 전국에서 곱창집마다 손님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급기야 한때 업소마다 곱창이 품절되기 까지 했다.

인기 연예인 덕에 빚은 해프닝이었지만 사실 한인들의'곱창 사랑'은 유별나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 가운데서도 곱창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적지 않다. 곱창과 대창, 막창 구이는 한인들에게 고기 구이 못지않게 인기메뉴로 늘 상위권에 든다.

그런데 이제 LA지역 한인들이 제대로 된 곱창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최고의 곱창집'으로 정평이 난 '송학(대표 박경석)'이 LA에 2호점을 오픈했다. 송학은 4년여 전 세리토스에 1호점을 연뒤 그야말로 오렌지카운티 곱창 업계를 평정한 인기 식당이다. 이젠 LA 한인들의 입맛도 사로잡겠노라 한인타운 한복판에 진출한 것이다.

특히 대다수 한인 음식점이 LA에서 시작해 OC 등에 분점을 내는 것과 반대 상황이라 관심을 모은다.

박경석 대표는 "세리토스 점은 어바인, 부에나파크는 물론 LA와 샌디에고 등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찾는데 공간이 협소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2호점 장소를 물색하던 중 LA가 크기나 계약 기간 등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4가와 웨스턴의 웨스턴 병원 건물 2층의 LA송학은 세리토스 송학과 동일한 메뉴를, 동일한 가격에 선보인다.

곱창은 사실 매우 요리하기 까다로운 식재료이기 때문에 제대로 맛을 보기는 쉽지 않다. 내장의 속성상 특유의 냄새와 내부 불순물을 제거하는 사전작업이 몹시 까다롭다. 송학은 오너 셰프인 박경석대표의 노하우와 정성으로 깔끔한 곱창과 대창을 제공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

박대표는 "질좋은 곱창과 대창을 내놓으려면 최소한 이틀이상 사전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방을 제거하고 잡냄새를 없애는 작업이 그만큼 중요햐다는 얘기다. 모든 작업은 박대표가 직접 한다.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하므로 직원 손을 빌리지 않고 재료를 직접 작업한다. 박대표는 "지방제거와 숙성에만 30시간 이상 걸릴만큼 힘들지만 이렇게 해야 지방이 적고 맛도 좋은 곱창과 대창 요리가 나오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말처럼 송학의 곱창과 대창 막창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에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나와 고객들이 엄지를 치켜든다.

송학에는 돌판 곱창 구이 콤보메뉴가 사이즈별로 준비돼있다. 한국에서 직수입한 특수 돌판에 곱창 대창 막창 특양중 3가지를 골라 구워먹는다. 모든 구이는 초벌구이를 해 나온다. 양도 넉넉하고 찌개와 밥을 서비스로 내줘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각종 야채는 네트워크를 맺은 농장에서 직접 들여와 매일 신선하게 제공하는게 강점이다. 생고기 등심 안창살 삼겹살 메뉴도 있다.

음식뿐 아니라 고객서비스도 호평받는다. 매일 줄서서 먹을정도로 인기식당이지만 일단 자리에 앉으면 눈치를 주거나 재촉하는 법이 없다. 한마디로 양껏 먹고 마음껏 즐기면 된다.

최대 20명의 단체모임도 가능한 LA 송학은 고기 콤보와 곱창 콤보(각 2인분 기준)를 각각 49.95달러 씩에 선보인다.

▶LA 송학: 356 S. Western Ave. LA #201~202. / (213)529-4008
▶세리토스 송학: 11636 Artesia Blvd, Artesia / 문의: (562)219-5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