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아그라 필요 없다. OO를 가라앉히는 약 필요"

[뉴스진단]

'화염과 분노'저자 울프 수위높은 후속 신작 발간
"헤일리 前대사와 관계 떠벌려"…헤일리 "역겹다"
NYT "익명 폭로 외설 내용 모두다 믿을수는 없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400만 부 이상 팔린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 내부’의 저자 마이클 울프(66)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해서 수위 높은 내용을 담은 신작을 발간한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울프의 신작 '포위: 화염 아래의 트럼프'(사진)를 미리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을 '섹스에 집착하는(obsessed with sex) 섹스광(horndog)'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수차례 혼외정사를 했으며 "나는 비아그라가 필요 없다. 발기를 가라앉히는 약이 필요하다"며 떠벌리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과 혼외정사를 한 사람 중에는 백악관 직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에 멜라니아 여사와 플로리다 소재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가지 않은 이유가 백악관 직원과 잠자리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폭로했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런 내용을 떠벌리고 다녔다는 내용도 책에 담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전작 '분노와 화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혼외정사 상대로 의심을 받아 왔다. 그는 지난해 1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륜설에 대해 "너무나 모욕적이고 역겹다. 성공한 여성에게 가해지는 공격 양상과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데일리메일이 가장 충격적이라고 꼽은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여성을 비하한 내용이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앵커인 터커 칼슨에게 때때로 흑인 여성과 잠자리를 즐긴다면서 "다이어트 중 초콜릿을 먹는 것과 같다"고 으스댔다는 것이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운동을 촉발시킨 하비 와인스틴을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해 "미투'는 트럼프에게 먼 나라 얘기"라고 꼬집었다.

울프의 신작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2년 차부터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무렵까지 백악관에서 벌어진 일을 다뤘다. 전작 '화염과 분노'에서 증언한 200명 중 3분의 2 이상이 신작에서도 증언에 참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외설적인 내용을 익명으로 폭로해 책 내용을 전부 믿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