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딜리버리 택시 운전기사에 쥐어준 감사 편지 한통
"먼 곳까지 배달 감사…조심히 운전해서 돌아가세요"
마음둘 곳없이 돌아가는 각박한 삶, 따뜻한 마음 감동

언제부턴가 '감사'가 사라졌다. 이민 생활이 날로 각박해 지면서 쉽게 짜증내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대신 "고맙다"는 말은 여간해서 잘 나오지 않는다.

지난 주말 LA인근 부촌인 마리나 델 레이 지역에 사는 한 한인 가정에 음식 딜리버리를 했던 한인 택시 운전기사는 예기치 않았던 따뜻한 '마음의 선물'을 받았다. 그건 다름 아닌 조그마한 'Thank You' 카드였다. 타운내 캐더링 업체로부터 배달 요청을 받고 음식을 차에 싣고 목적지를 찾아간 이 운전기사는 음식을 다 옮기고 나서 집 주인인 베키라는 한인 여성으로부터 배달 비용과 함께 예쁜 카드를 받았다.

그는 카드를 뜯어 내용을 읽고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카드 안에는 한글로 쓴 "먼 곳까지 배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운전해서 돌아가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본보에 카드와 함께 사연을 제보한 이 운전자는 "10년 가까이 택시 운전기사를하고 있지만 이런 손 편지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 둘 곳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아직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 받았다"며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