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 美의회서 조사키로…"10대 중독 우려"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전자담배 '쥴'(Juul)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미 의회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경제·소비자정책소위 위원장인 라자 크리슈나무시(민주) 의원은 쥴을 만드는 쥴랩스의 최고경영자(CEO) 케빈 번스에게 최근 보낸 서한에서 쥴이 청소년 사이에 불고 있는 전자담배 인기의 "주된 원인"이라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크리슈나무시 의원은 "니코틴 함량이 높은 쥴이 (청소년들의) 중독을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에서 쥴을 자주 쓰는 아이들이 중독 치료를 받게 된다는 보도에 대해 극도로 걱정이 된다"며 "미국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은 파는 물건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번스 CEO에게 쥴의 마케팅 전략·광고 관련 기록과 쥴이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내 분석자료를 포함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쥴 측은 이 서한을 받은 뒤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쥴은 특히 10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FDA 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중고등학생들은 360만명이 넘었으며 최근 한국에까지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