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실책으로 7이닝 2실점…다저스 3-2로 컵스에 승리하며 홈서 3승1패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호투룰 펼치고도 시즌 10승과 함께 빅리그 통산 5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류현진은 파더스 데이인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비자책) 8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실점은 야수의 실책에 따른 실점으로 류현진의 자책점은 없었기에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으로 더 내려갔다. 볼넷은 3경기 연속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8회 초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겨 승패와는 관계가 없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이었던 10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들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고, 이날은 야수 실책으로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4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이래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고, 이날 경기가 ESPN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돼 전국구 스타로의 입지를 굳혔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림없이 체인지업을 던져 데이비드 보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6회 2점을 내줬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첫 타자 바에스의 땅볼을 잡은 뒤 1루에 원바운드로 송구했는데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이를 잡지 못했다. 터너의 실책. 후속 브라이언트의 빗맞은 뜬공은 중견수, 우익수,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졌다. 그 사이 바에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류현진은 앤서니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낚아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보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두 번째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잡고 불을 껐다.
1회 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컵스 선발 호세 킨타나를 공략하지 못한 다저스 타선은 1-2로 뒤집힌 뒤 힘을 냈다. 코디 벨린저가 6회 말 시작과 함께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살렸지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해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챙겨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 말 1사 2루에서 터진 러셀 마틴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3-2로 승리했다. 전날 역전 홈런을 맞아 세이브 기회를 날린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 1사 2, 3루 역전 위기를 겨우 막았다.
다저스는 컵스와의 홈 4연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시즌성적 48승24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