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여자 PGA, 박인비 3연패·작년엔 박성현 우승했던 무대

'코리안 시스터스'가 LPGA 투어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20일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이 바로 그 무대다.
LPGA 투어 '코리안 시스터스'는 올 시즌 치러진 2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가져왔다. 지난 4월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은 고진영(24), 이달 초에 끝난 US여자오픈은 이정은(23)이 각각 패권을 차지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15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7승을 거두었다. 그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번 대회 우승도 한국 선수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대회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는 것도 그런 예상을 가능케한 요인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한국 선수들은 무려 네 차례나 우승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3연패(2013~2015년)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박성현(26엸사진)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박성현의 대회 2연패 달성 여부다. 박성현은 작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 16번 홀에서 1998년 US여자오픈서 박세리가 해저드에 발을 담그고 했던 샷을 연상케 하는 기막힌 트러블샷으로 파세이브에 성공, 승부를 기어이 연장으로 끌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3월 HSBC 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둔 박성현은 현재 상금 13위(49만4266달러), 평균 타수 7위(70.06타), 올해의 선수 11위(42점) 등에서 보듯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고진영과 이정은도 부인할 수 없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둘은 치열한 개인상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이 대회 우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상금은 이정은이 152만 달러로 1위, 고진영은 117만 달러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올해의 선수 부문은 고진영이 129점으로 1위, 이정은이 95점으로 2위다.
작년 대회서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친 유소연(29)은 설욕전에 나선다. 박세리와 함께 한국인 최다승인 3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인비의 대회 4번째 우승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김세영(26)이 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퍼트가 부쩍 좋아진 렉시 톰슨과 상승세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코리안 시스터스이 메이저 연승 행진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