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야구팬들의 눈길을 끈 동영상이 있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 투수 맥스 슈어저가 번트 훈련을 하다 자신의 방망이에 빚맞은 공에 얼굴을 맞는 장면이었다. 코가 부러지고 오른쪽 눈에 피멍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19일 예정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로테이션을 한 번 정도 거를 수 있었지만 그는 피칭을 강행했다.
슈어저는 이날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무려 117개나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2.62로 낮아졌다.
이날 마운드에 올랐을 때도 그의 한쪽 눈에는 멍이 들어 있었고, 코에도 상처가 남아 있었지만 피칭은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잔루 처리했고, 7회에는 첫 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팀의 1-0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워싱턴은 2-0으로 승리해 슈어저는 시즌 6승(5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