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2)의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렸다. 이에 따라 LA 팬들은 이번 주 토요일,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을 만나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애초의 로테이션대로라면 21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선발 로테이션 일정을 조정하면서 기존 선발들에게 하루씩 더 휴식을 주게 됨에 따라 등판 일정이 하루 밀리게 됐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앞으로의 선발 등판 일정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단 20일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는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로 등판해 마운드를 책임진다. 애초 예정대로라면 이날 선발 투수는 워커 뷸러다.
대신 뷸러는 21일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하게 되고 그 다음 순서인 류현진은 22일 마운드에 오른다. 콜로라도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인 23일 일요일 경기에는 마에다 겐타가 던진다.
이번 로테이션 조정은 류현진의 향후 등판 일정에 큰 변화를 준다. 오히려 한인 팬들에게는 더 반가운 소식이 될 수도 있다.
애초의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올스타 게임(7월 9일) 직전인 다저스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7월 7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류현진은 올스타 게임에서 공을 던질 수가 없다.
메이저리그는 투수 보호를 위해 '올스타 게임 직전 경기에 등판한 투수는 올스타 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스타에 선발된 투수가 직전 경기에 등판하면 대체 선수를 선발한다.
류현진으로서나 팬들의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올스타 게임 내셔널 리그의 1선발 투수로 가장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번 로테이션 조정으로 인해 류현진은 결론적으로 올스타 게임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그때까지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7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기 때문에 5일 쉬고 올스타 게임에 나설 수가 있다.
류현진은 19일 현재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최고의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