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김인경·양희영·애니 박 공동 4위
유소연·최운정·이미림·리디아 고 공동 10위에

김효주(24)가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코리안 시스터스의 강세가 돋보였다.
김효주는 20일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스코어 카드에 적어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멜 리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해나 그린(호주)에는 불과 1타 뒤진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메이저 왕좌를 노리게 된 김효주는 작년 US여자오픈에서 아리야 주타누간과 플레이오프 승부 끝에 패한 분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4개의 파 5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오후 들어 내리기 시작한 비의 영향을 덜 받은 점은 김효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6)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김인경(31), 양희영(30), 애니 박(24),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14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선두의 기회를 잃었다.
유소연(29)과 최운정(29), 이미림(29), 리디아 고(22) 등이 1언더파 71타를 쳐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카르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첫날 '톱10'에 든 16명 중 코리안 시스터스는 무려 9명이나 된다.
박인비(31)는 이븐파 72타를 쳐 제니 신(27) 강혜지(29) 렉시 톰슨, 넬리 코다 등과 함께 공동 17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고, 이달 초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이정은6(23)은 1오버파 73타로 김세영(26)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로 올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24)은 5오버파 77타로 부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