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트 나이트 154

'코리언 좀비' 정찬성(32)이 화끈한 TKO승으로 차기 UFC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전에 한발 더 다가섰다. 정찬성은 2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에서 브라질의 레나토 모이카노(30)를 1라운드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정도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을 튀었다. 모이카노는 무에타이가 베이스인 주짓수 블랙 벨트의 소유자. 킥과 그래플링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모이카노는 자신의 장점인 그래플링을 구사하기 위해 정찬성에게 펀치를 날렸다. 펀치, 클린치, 그래플링의 도식이 보이는 전형적인 그래플러의 공격패턴이었다. 하지만 정찬성의 전광석화 같은 펀치가 더 빠르고 정확했다. 모이카노가 주먹을 뻗자 정찬성은 순식간에 오른손 카운터를 모이카노의 턱에 적중시켰고, 모이카노가 큰 데미지로 휘청거리는 틈을 타 연타를 성공시키며 모이카노를 케이지에 자빠트렸다. 이어 무수한 펀치로 파운딩을 전개했고, 레프리는 58초에 경기를 중단시키며 정찬성의 승리를 선언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경기가 '퍼포먼스 오브 나이트'로 선정돼 5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기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정찬성은 MMA 전적이 15승 5패, UFC 전적은 5승 2패가 됐다. 전세계 팬들이 정찬성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화끈한 경기스타일 때문. 5번의 승리 중 판정승은 한 번도 없다. 2번의 서브미션 승, 2번의 KO승, 1번의 TKO 승 등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또한 조제 알도와 지난해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패한 것도 TKO나 KO여서 화끈한 경기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주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