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악의 관습 폐지되나

[인도]

"헌법에 위배, 없애야"
모디 정부 법안 추진

인도 정부가 이슬람 악습으로 꼽히는 '트리플 탈락(Talaq·아랍어로 이혼)'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트리플 탈락은 남편이 부인에게 '탈락'을 세 번 말하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혼이 성립하는 이슬람의 오래된 관습이다.

최근 인도 현지 언론은 지난달 말 출범한 모디 2기 내각이 트리플 탈락 금지 법안을 지난 17일 시작한 의회 첫 회기 내에 상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트리플 탈락은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이슬람 국가 22곳에서는 폐지된 상태다.

그러나 무슬림 비율이 14억 인구 중 14% 정도에 불과하고 힌두교가 대다수인 인도에선 아직도 트리플 탈락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인도에는 연방 차원의 통일된 가족 법안이 없어 인도 무슬림은 결혼·이혼·상속 등 가정사에 대해서는 이슬람 관행을 따르는 것이 법적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힌두 민족주의 세력인 모디 정부는 수년간 트리플 탈락을 폐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2017년 인도 대법원이 '트리플 탈락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린 뒤, 여당 인도인민당은 트리플 탈락을 불법화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3년 징역을 선고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은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아 결국 폐기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