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각대장'푸틴, 교황 예방도 1시간 늦어
세 차례 만남 모두 지각 결례, 비난 세례

'지각 대장'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세 번째 만남에서도 '지각 전통'을 이어가 비난을 사고 있다.

모스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 이탈리아 국빈 방문 첫 일정인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에서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등장하는 결례를 저질렀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교황과의 첫 만남 때 50분, 2015년 두 번째 만남에서는 약 1시간 지각했다. 그는 약 55분의 예방을 마친 뒤 "교황이 할애해 주신 시간에 감사한다"는 다소 뻔뻔한 소감도 내놨다.

주요국 정상과의 회담 때 상대방을 몇 시간씩 기다리게 하는 푸틴 대통령의 지각사(史)는 악명이 높다. 그는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을 약 2시간 기다리게 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때도 45분 늦었다. 특히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 때는 무려 4시간 15분을 기다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