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등진 죄…17년 흘러도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사진)의 입국 허용 여부를 두고 국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한 결과 '대표적인 병역 기피 사례이니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 '이미 긴 시간이 흘렀으니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3%, 모름·무응답은 7.9%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승준이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이11일 대법원판결을 앞둔 가운데 실시됐다.

유씨는 2015년 10월 LA총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절되자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2016년 1심에 이어 2017년 2심에서도 패소했다. 이후 유씨는 2015년 5월 두 차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두 아이와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하며 사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