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못이룬채 안타까운 사망

남아공의 히어로
오토바이 사고死

아프리카 태생 흑인으로 최초의 우주인이 될 예정이었던 30세 남성이 우주로 나가기 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지역 언론들은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 장교후보생인 만들라 마세코(사진)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세코는 2013년 미국의 한 우주훈련센터가 모집한 우주비행 도전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23명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에 75개국 100만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마세코는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사람들은 그에게 아프리카인과 우주인을 합친 '아프로넛'(Afronaut)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선발 이후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 비행에 대비해 스카이다이빙과 중력가속도를 견디는 훈련 등을 받았다.

그는 훈련을 거쳐 1시간 동안 우주관광선 링스(Lynx)를 타고 인공위성보다 낮은 고도인 준궤도(sub-orbital)에서 103㎞를 비행할 계획이었다.

언론들에 따르면 생전 남아공 프리토리아 인근 흑인 거주지역 출신의 평범한 소년이었던 그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우주인으로 선발되자 남아공 국민들은 열렬히 환호했다며 이번 그의 갑작스런 사망에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