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뒤집어쓴 갈매기였다

영국의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전설 속의 새 봉황으로 착각될 만큼 밝은 오렌지색 깃털의 새 한 마리가 발견됐다. 알고보니 이 새는 카레를 뒤집어쓴 일반 갈매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CNN에 따르면 영국 야생동물 전문 치료?재활시설 티기윙클스는 지난주 버킹엄셔의 고속도로에서 오렌지색 새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아 구조했다. 처음 구조에 나선 병원 측은 새에서 나는 톡 쏘는 냄새와 밝은 빛깔의 깃털 때문에 새의 정체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이들은 새의 정체가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새거나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를 물로 씻겨본 결과, 이 새는 깃털에 온통 카레 가루를 묻힌 갈매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갈매기는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매기의 상태가 계속 호전되고 있는 만큼, 병원은 갈매기를 조만간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동물병원 간호사인 루시는 "비니가 곧 자유롭게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니가 더 이상 카레에 들어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