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홈즈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48회 디 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상현(36)이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홈즈는 18일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에 출발한 홈즈는 가장 쉽다는 첫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2(파5), 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그리고 후반 12(파5), 14번 홀(파4)에서도 한타씩을 줄였고, 마지막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함께 공동선두였던 셰인 로우리(아일랜드)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가 됐다.
홈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해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플레이어다. 5개월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홈스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85.71%, 그린 적중률 83.33%를 기록해 안정된 샷을 선보였고, 홀 당 퍼트수는 1.61타로 평균치(1.67타)를 상회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 킬러인 브룩스 켑카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서 존 람(스페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웹 심슨 등 13명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해 명성을 이어갔다.
모두 9명이 출전한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일본프로골프투어 미즈노 오픈을 통해 출전권을 따낸 박상현이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상현은 이날 파3홀을 제외한 14개 홀에서 딱 한차례만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쳐 페어웨이 안착률 92.86%를 기록하며 출전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김시우(24)는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2개를 범해 1언더파 70타로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이날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PGA 투어 신인왕 후보인 임성재(21)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를 쳐 저스틴 토머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나란히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한국오픈에서 2위를 하면서 출전권을 얻은 황인춘(46)은 1오버파 72타 공동 54위, PGA 투어가 이번에 주목할 선수로 꼽았던 안병훈(28)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72위에 그쳤다.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 출전권을 얻은 강성훈(32)과 문도엽(31)은 3오버파 74타로 공동 94위까지 밀려 당장 컷 통과를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됐다.
타이거 우즈는 7오버파 78타로 156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144위, 홈 코스에서 경기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첫홀부터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8오버파 79타로 150위에 그쳐 컷 통과가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