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동부에서 논 한가운데에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작업 중이던 농부가 혼비백산한 일이 발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인도 북부 비하르주 마두바니 지역 논에 축구공만한 크기의 옅은 갈색 돌덩어리가 떨어졌다.

이 물체는 큰 소리를 내며 낙하했고 떨어진 곳에서는 연기도 피어났다.

당시 논에서 일을 하던 농부들은 깜짝 놀라 달아났다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고 1.5m 깊이의 분화구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농부들은 "불덩이 같은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역 당국 관계자는 "이 물체는 강력한 자기적 성질을 띠고 있다"며 "일부에 광택이 있고 무게는 15㎏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인도 당국은 이 돌이 운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상태다. 이 물체는 비하르 박물관에 잠시 보관된 뒤 슈리크리슈나 과학 센터로 옮겨져 연구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2016년에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하늘에서 돌이 떨어져 버스 운전사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치기도 했다.

당시 인도 과학자들은 그 돌이 운석이라는 지역 당국의 주장을 지지했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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