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세 딸 구하고 떠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

[미국]

막내 구하려던 언니들까지 빠져 허우적
한 명씩 육지로 끌어올린 뒤 의식 잃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조류에 휩싸여 바다에 빠진 세 명의 딸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2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테네시주 출신의 프레드 페퍼만(53)은 지난 14일 가족들과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해변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던 그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딸 그레이스(16)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그레이스는 조류에 휩싸여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언니 캐서린(24)과 올리비아(20)는 그레이스의 모습을 보자마자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두 딸 역시 거친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이때 세 딸을 구하기 위해 프레드가 해변가에 있던 보드를 들고 바다로 향했다. 프레드는 가장 먼저 그레이스를 구하고 뒤를 이어 캐서린과 올리비아를 해안가로 끌어올렸다.

함께 해변으로 올라온 프레드는 세 딸을 구조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프레드는 쉽게 눈을 뜨지 않았다. 이후 프레드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내 줄리 페퍼만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빠로서 해야 할 모든 일을 했다"며 "세상의 많은 아빠들처럼 그는 모든 것을 던져 세 딸을 구했다. 그것이 바로 아빠"라며 눈물을 보였다.